한정연 학생, 안녕하세요.
수원언어치료실 원장 정용하입니다.
1. 우선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데
전화로 문의하지 않고 'e-mail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매우 예의에 어긋납니다.
회사에 취직하기 전에 그 회사 홈페이지에
'그 회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사장님이 답메일 좀 주세요.'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2. 음악치료사가 꿈이라면 음악치료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실텐데,
대학원에서 임상음악치료 등의 전공을 마치지도 않은 분이
음악치료 아르바이트를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네요.
음악치료를 한다는 것은
1) 음악에 대한 애정, 감각 및 다양한 종류의 기악능력
(그래서 당연히 하나의 악기를 학부 과정에서 전공한 자)
2) 대학원에서 임상음악치료 등의 전문과정을 졸업
(연수회나 평생교육원 등에서 남발하는 자격증은 안되고,
반드시 정규 대학원 과정을 졸업해야)
위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국에서 음악치료전문가라고 자처할 수 있습니다.
기관장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르바이트는 고사하고
무료로 와서 자원봉사를 해준다고 해도
사양할겁니다.
3. 음악치료는 매우 다양한 환자군을 상대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본원과 같은 기관은 중증 장애아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의 특성에 대한 학문적 이해 없이
단순히 호기심과 자신감만으로는 이들을 대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상으로 조언을 드렸습니다만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습니다.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고치면 되니까요.
어떤 사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셔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우 다급한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면
우선 국악 전공을 마치고
숙대 대학원 등에서 음악치료를 정식으로 전공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훌륭한 임상가가 되길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