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현님, 안녕하세요.
수원언어치료실 원장 정용하입니다.
다음은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1. 아이가 단어의 한 글자(첫 글자나 끝 글자)만 말하는 것은
생후 약 18개월 전후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성인에게는 두, 세 글자로 된 단어가 외우기 쉽지만
아이에게는 아직 어려워서, 기억나는 첫 글자나 끝 글자만
말하다가 모든 글자를 외워서 말하게 됩니다.
이를 '청각적 기억력'이라고 하는데요.
말소리의 '순서'와 단어글자의 '개수'를 외워
그대로 재현해내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이는 '청력(소리의 유무, 크기 등을 느끼는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이고
24개월 전에는 아이들 간의 언어발달 차이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두고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우선, 아이가 할 수 있는 말을 24개월까지 계속 기록해보시기 바랍니다.
따라하는 말은 안되구요, 스스로 하는 말만 기록합니다.
사람이름, 명사, 동사, 형용사, 감탄사, 의성의태어, 숫자 등 뭐든지 좋습니다.
발음은 부정확해도 상관없고 들리는 그대로 적으시면 됩니다. (ex. 하찌(할아버지))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말을 따라하도록 자주 요구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가끔씩 모방을 시도해 주시고, 우연히 자발적인 표현이 나왔을때
칭찬 등으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면 자발어휘가 늘어나는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이상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24개월 즈음에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언어발달의 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되시면 그때 상담을 오셔도 전혀 늦지 않으니
아직은 너무 걱정하실 단계가 아닙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다시 이곳을 이용해 주시거나
031-215-5575로 전화주시면
친절히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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